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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택풍수의 본질
- 양택풍수는 살아있는 사람이 사는 집을 다루는 풍수이다.
- 생기(生氣)가 왕성하게 머무는 곳을 찾아야 건강과 재물이 증진된다.
사례:
조선시대 서울 한양 도성은 북악산을 주산 삼고, 남쪽은 한강을 조안 삼아 배산임수 형태로 조성되었다.
이는 당대 백성들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양택풍수의 대표적 적용이다.
2. 양택풍수의 기본 조건
1) 외부 환경 (形勢論)
- 주산(主山): 집 뒤에 산이나 높은 지형이 있어야 한다. 사례:
전통 한옥 마을인 전주 한옥마을은 뒤로 오목한 완산칠봉을 두고, 앞은 탁 트여 있다.
이로 인해 외풍을 막고 안정을 준다. - 조안(朝案): 집 앞에 평탄한 들판이나 수면이 있어야 한다. 사례:
평양의 주거지들은 대동강을 앞에 두고 배치되어 강이 조안 역할을 했다. - 청룡·백호: 집 좌우에 보호하는 듯한 산이나 건물 배치. 사례:
전통 궁궐들은 좌측(청룡방향)에 큰 숲이나 언덕을 두고, 우측(백호방향)은 약간 낮은 언덕이나 담장을 설치해 균형을 맞췄다. - 수구(水口): 물길이 막히거나 너무 빨리 빠지지 않는 지형. 사례:
경복궁은 북악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살짝 머물다 흐르는 구조를 가져 수구가 안정되었다.
2) 내부 환경 (理氣論)
- 문(門): 문 방향은 집의 길흉을 결정짓는다. 사례:
남향집에 동남쪽을 향한 대문을 설치하여 생기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설계한 전통 한옥이 많다. - 로(路): 길과 도로는 기의 흐름을 대변한다. 사례:
한옥들은 큰 도로와 직접 맞닿지 않고, 작은 골목을 통해 들어가게 했다. 이는 살기(殺氣)를 막기 위함이다. - 방(房): 방 배치는 가족 구성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사례:
장남은 동쪽 방(청룡 방향), 부모는 중앙 또는 북쪽 방(주산 방향)을 차지하도록 했다. - 조명, 통풍: 빛과 바람은 생명의 기운. 사례:
전통 한옥은 마루를 높이고 대청을 두어 자연스럽게 통풍이 잘 되게 만들었다.
3. 양택삼요 (陽宅三要)
- 문(門) – 집의 생명구 사례:
대문이 좁거나 삐뚤어지면 가족 간의 갈등이 잦아진다는 믿음이 있어, 대문은 반드시 크고 반듯하게 세웠다. - 주방(灶) – 가정의 뿌리 사례:
부엌을 집의 정남쪽(불의 방향)이나 동남쪽(목생화 방향)에 설치하여 재물이 늘어나도록 유도했다. - 침실(床) – 건강과 장수의 공간 사례:
침대나 잠자리를 동쪽이나 남쪽 방향에 두어 양기를 받아 건강을 증진하려 했다.
4. 양택풍수의 심화 개념
(1) 오행상생상극 (五行相生相剋)
- 집과 방의 색상, 방향, 소재를 오행에 맞춰 조정. 사례:
동쪽에 위치한 방은 ‘목(木)’ 기운이 강하므로, 초록색이나 나무 소재 가구를 배치해 생기를 더했다.
(2) 방위별 특징
- 남향: 가장 이상적. 따뜻하고 밝음. 사례:
남향집에 살던 가문은 겨울에도 따뜻하고 습기가 적어 질병이 적었다는 기록이 많다. - 북향: 겨울에는 추우나 여름에는 시원. 사례:
서늘한 기운을 이용해 저장고(곡물창고)를 북향에 두기도 했다. - 동향: 아침햇살이 좋아 출근시간대가 빠른 사람에게 유리.
- 서향: 오후 햇볕 강함, 냉방시설 필수.
(3) 시대에 따른 변화
- 현대 양택풍수는 고층건물, 아파트, 도로망까지 고려해야 한다. 사례:
고층 아파트의 경우 ‘중간층 이상’에 거주하면 땅의 음기를 덜 받는다고 하여 선호한다. - 전자파, 미세먼지 등을 고려하여 방위 설정과 공기순환 장치를 함께 설치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5. 양택풍수 실전 적용
- 집터 고르기: 형세(산과 물) → 방향(남향 선호) → 내부 구조(문·부엌·방 배치) 순으로 판단. 사례:
서울 외곽에 신축 단지를 선택할 때 남향동·중앙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 설계와 리모델링: 생기 흐름을 막지 않고, 길방(吉方) 활용하여 방배치, 출입구를 조정한다. 사례:
아파트 리모델링 시 현관문을 살짝 비켜서 열리게 하여 직사로 들어오는 기운을 완화하는 설계가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