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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땅의 기운을 읽는 지혜

추길피흉(追吉避凶), 즉 복을 따르고 화를 피하자는 인간의 지극히 본능적이고도 철학적인 바람이 자리하고 있지요.
Written by: pha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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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룡법

풍수지리는 단순히 ‘좋은 자리 고르기’ 정도로 이해되기엔 너무 깊고 넓은 세계입니다. 음양론과 오행설, 그리고 ≪주역≫을 기반으로 하여 땅의 이치를 체계화한 고대의 지리학이자 실용적 환경학이며, 철학입니다. 그 중심에는 추길피흉(追吉避凶), 즉 복을 따르고 화를 피하자는 인간의 지극히 본능적이고도 철학적인 바람이 자리하고 있지요.

풍수지리란 무엇인가요?

풍수는 ‘바람과 물’이라는 뜻 그대로, 자연환경과 사람의 관계를 보는 인문지리학입니다. 풍(風)은 기후와 풍토, 수(水)는 물과 수자원을 의미하죠. 이는 마을의 자리, 집터, 길의 방향, 심지어 정원수의 배치까지 –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 전반을 다룹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람과 땅의 관계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뿐 아니라 죽은 이의 자리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풍수는 단순한 생활지리가 아닌 삶과 죽음을 모두 품는 철학입니다.


풍수지리의 7가지 논리 구조

전통 풍수지리는 다음 일곱 가지 형식논리에 따라 땅의 길흉을 판단합니다.

1. 간룡법(看龍法) – 용맥을 살핀다

‘용’은 산줄기이며, ‘맥’은 그 속에 흐르는 생기입니다. 용맥이 어떻게 뻗어가고 있는지를 조산(祖山)부터 혈장(穴場)까지 추적하는 것이 간룡법입니다. 이 맥을 통해 땅의 생기 흐름을 읽고, 그 속에서 길지를 찾아냅니다.

마치 사람이 혈관을 통해 건강을 알 수 있듯, 산맥의 흐름으로 땅의 상태를 파악합니다.


2. 장풍법(藏風法) – 바람을 감춘다

혈이 모인 명당은 바람을 잘 막아야 생기가 머무릅니다. 장풍법은 그 지점을 감싸는 지형, 특히 사신사(四神砂) –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의 배치를 통해 판단합니다.

땅의 명당도 마치 사람처럼 주거환경이 조화로워야 그 기운이 안정되죠.


3. 득수법(得水法) – 물을 얻는다

중국 북부의 풍수에서는 물길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물은 반드시 길한 방향에서 들어와 흉한 방향으로 나가야 하며, 흐름은 유장하고 청정해야 합니다.

산이 뼈라면 물은 혈액입니다. 둘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좋은 땅이 됩니다.


4. 정혈법(定穴法) – 생기의 중심을 찾는다

생기가 모이는 핵심 지점이 바로 혈입니다. 이것은 인체의 경혈과도 같으며, 잘못된 자리의 선택은 길한 땅을 흉한 땅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침 자리를 잘못 잡으면 병이 도지듯, 혈을 제대로 잡는 것이 풍수의 성패를 가릅니다.


5. 좌향론(坐向論) – 방향을 설정한다

혈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앞과 뒤, 즉 좌(坐)와 향(向)을 정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에는 태양의 움직임(절대향)과 지형적 시야·환경(상대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방향은 단순한 동서남북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서 결정되는 ‘선택된 하나의 방향’입니다.


6. 형국론(形局論) – 땅의 형상을 읽는다

지형을 사람, 동물, 사물의 형상에 비유하여 길흉을 판별합니다. 이는 외형을 통해 내재된 기운을 알아내는 논리로, 형상 속에 기가 담겨 있다는 관념에 바탕합니다.

예컨대 ‘와룡점혈’이란, 용이 엎드린 형국에 혈이 자리한다는 뜻입니다.


7. 소주길흉론(所主吉凶論) – 사람과 땅의 궁합을 본다

좋은 땅도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주팔자와 땅의 오행이 상생하는지, 그 땅을 쓸 ‘인덕 있는 자’인지 등이 관건이 됩니다. 길지는 아무나 차지할 수 없다는 ‘땅의 주인’ 이론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풍수지리의 오늘날 의미

풍수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체계적인 해석에서 출발한 실용적 철학입니다. 현대 환경학, 생태학, 도시계획에서 다루는 개념들과 놀라울 정도로 맞닿아 있습니다.

풍수는 말합니다.

“좋은 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그 땅은 인덕 있는 자에게만 허락된다.”

억지로 얻을 수 없고, 억지로 조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풍수는 ‘하늘에 맡기되, 지혜로 읽는다’는 태도를 지닌 삶의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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