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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달성군
등록일
2023년 12월 27일
수정일
2023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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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경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달성군(427㎢)은 대구시 전체 면적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낙동과 비슬산을 끼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자원과 선조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향토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또 달성2차 산업단지와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대구테크노폴리스, 국가과학산업단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속속 들어선다. |
+진달래 천국, 천상화원(天上花園)의 비슬산
달성군 유가면에 위치한 비슬산은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신라 흥덕왕 원년 도성국사의 문인(門人) 도의(道義)가 쓴 유가사 사적(瑜伽寺 寺蹟) 이란 책에서 산 모양이 거문고와 비슷해 비슬산(琵瑟山)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일설에는 산꼭대기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비슬산으로 불렸다고도 한다. 비슬산은 사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장관을 연출한다. 봄이면 정상부 참꽃군락지(100만㎡)에는 마치 진분홍 물감을 뿌려놓은 듯 참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해마다 4월 하순에는 이곳에서 비슬산 참꽂제가 열려 참꽃을 테마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여름이면 비슬산 자연휴양림 계곡에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더위를 식혀준다. 초록이 색동옷으로 갈아입는 가을에는 억새군락이 한폭의 거대한 수채화를 그려낸다. 겨울에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얼음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인 얼음축제가 이어진다. 비슬산은 풍부한 관광명소와 문화유적을 안고 있다. 신라사찰인 유가사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재사, 도성암, 대견사터 등은 비슬산의 장구한 역사를 대변해 준다. 해발 1000m에 자리잡았던 대견사터에는 지금도 주춧돌과 석탑 1기만 남아있다. 하지만 주변흔적을 가늠해 볼 때 당시의 사찰 규모와 위용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 바위와 코끼리 바위, 형제 바위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자태를 뽐내고 조화봉 아래 능선에는 칼바위와 톱니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아 있다. 또 비슬산은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희귀 초화류인 솔나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박새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


1 비슬산은 가을이 되면 골짜기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2 물과 숲이 우거진 화원유원지는 학생들의 체험관광지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3 도동서원 중정당은 서원의 중심이자 강학이 열리던 공간이다. 4 유가사는 도성국사가 창건(827년)한 신라사찰로 산수와 절경이 빼어나 참배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5 대구테코노폴리스 내에 2011년까지 들어설 국립대구과학관은 과학기술문화도시로 발돋움 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천연 기념물 제435호 비슬산 암괴류
크고 둥근 암석들이 무더기로 골짜기에 깔려있는 비슬산 암괴류(천연기념물 제 435호)는 학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비슬산 암괴류는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 거석들로 구성돼 특이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암괴류(岩塊流)는 길이 2㎞, 너비 80m로 국내 암괴류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달성군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점을 감안해 형성 과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 자연사박물관, 쉼터 등 각종 관광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비슬산 암괴류 개발과 함께 둘레길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용역계획을 세우고 이달 중으로 연구용역기관을 선정한 후 내년 3월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비슬산 둘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 역사자원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발굴하고 비슬산 둘레길, 역사탐방로, 산악자전거(MTB)와 트레킹코스 등을 조성해 종합관광휴양지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
+영남유학의 르네상스 현장, 도동서원
한훤당 김굉필 선생(1454~1504년)을 모신 도동서원은 도산서원, 병산서원, 소수서원, 옥산서원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서원으로 꼽히고 있다.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 전국 650개 서원 가운데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도동서원의 강당과 사당, 담장은 보물 제 350호로 지정돼 있다. 서원입구에는 400여년 된 은행나무 가지가 길게 늘어져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수월루에 오르면 앞쪽 들판을 가로지르는 낙동강과 그 너머 경북 고령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수월루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협소하고 높이가 낮은 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 마음의 주인을 부른다는 뜻을 지닌 환주문(喚主門)이다. 이 문은 서원의 중심이자 강학이 이루어지던 중정당(中正堂)에 이르는 곳으로 갓을 쓴 유생도 반드시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겸양의 문’으로 불리기도 한다.중정당의 기단을 받치고 있는 기단은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색이 오묘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4각부터 12각으로 튀어나온 돌 모서리를 맞춘 솜씨는 저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
+산수와 절경의 극치 유가사와 용연사
비슬산 주봉인 대견봉 아래쪽에 위치한 유가사는 신라 흥덕왕2년(827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빼어난 산수와 절경이 참배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뺏는다. 유가사의 당우(堂宇)는 대웅전을 비롯해 백화당, 동산실, 시방루, 범종루, 천왕문, 나한전, 용한전 등이 있고 대웅전 앞에는 삼층석탑이 단아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옥포면 반송리에 위치한 용연사는 신라 신덕왕 때 보양국사가 창건했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몇 차례 중수, 재건을 거쳐 지금의 건물은 영조 4년(1728년)에 세워졌다. 용연사의 석조계단(보물 제539호)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한 사리전으로 유명하다. 또 경내에는 극락전(유형문화재 41호), 보광전, 관음전, 일주문, 사리탑, 삼층석탑 등이 있다. |
+사육신 위패 모신 육신사
달성군 하빈면 묘골에 자리잡은 육신사는 삼촌에 왕권을 빼앗긴 어린 왕 ‘단종’의 복위를 꾀하려다 숨진 사육신(死六臣)들을 모신 사당이다. 육신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작은 연못이 있고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오른쪽에 태고정(太古亭·보물 제 554호)이 자리한다. 태고정은 사육신의 한 분인 박팽년 선생의 후손인 박일산이 1479년 건립했다. 그러나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일부만 남아있던 것을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태고정은 지금도 박씨 문중이 매년 음력 9월에 사육신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묘골은 박팽년의 유일손인 박일산부터 500여 년 동안 후손이 거주한 순천박씨 집성촌이다. 달성군은 전통한옥을 정비하는 등 사육신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

육신사는 조선 세종 때 박팽년 등 사육신 여섯분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보물 제 554호인 태고정이 들어서 있다.
+삼란공신(三亂功臣) 김충선 장군을 모신 녹동서원
녹동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귀화해 큰 공을 세운 김충선 장군(1571~1642, 일본명 사야가)을 모신 곳이다. 정조 13년(1789년)에 건립,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1884년 훼철되었다가 1914년 중건되었다. 일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서원이다. 김 장군은 임란당시 일본장수 가등청정의 우선봉장을 맡아 조선 땅을 밟았다. 그러나 전쟁이 대의에 어긋난다며 반기를 들고 조선에 귀화하게 된다. 그는 조선에 화포와 조총제조 사용법을 전수하고 왜적의 성을 탈환하는 등 곳곳에서 눈부신 전공을 세웠다. 이에 권율 장군 등이 왕에게 간청해 정이품 자헌대부까지 올랐다. 그는 또 선조 36년(1603년)에 북방에서 여진족이 국경을 어지럽히자 국경방어를 자청해 10년간 국경을 지켰다. 인조 5년(1627년) 병자호란 때에는 의병을 모아 경기도 광주의 쌍령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김 장군은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조정으로부터 벼슬과 논밭을 하사받았으나 마다하고 달성군 가창면 우록(友鹿)리에 내려와 사슴과 벗하며 여생을 마감했다. |
+대구 국가과학산업단지와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 조성
달성군 구지면 일원 852만 1,200㎡에 대구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한 국가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지난 2009년부터 사업에 들어갔으며 2014년 완공된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국비와 민자 등 총 1조 6,749억원을 들여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한다. 과학산업단지는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부품 업체 등이 입주한다. 지난 5월 1단계 지역(365만 1,297㎡)에 대해 개별보상이 통보돼 현재 보상이 진행 중에 있다. 대구 유일의 국가단지인 대구사이언스파크는 산업용지난을 해소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7년 착공에 들어간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도 2012년 6월 완공된다. 총 146만 7,000㎡에 기계, 금속, 반도체, 전기, 전자 및 정보통신 업종이 입주한다. 달성군은 첨단 정보기술업체와 디스플레이 등 미래유망산업을 입주시켜 고용창출과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를 꾀해 나갈 예정이다. |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꼽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가 현풍면과 유가면 일대 726만 5,599㎡㎢에 들어선다. 테크노폴리스는 지난 2004년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2015년 완공된다. 총사업비 1조 9,000억원이 투입된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연구와 산업, 주거, 교육, 문화기능이 어우러진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동남권 연구개발(R&D)허브 구축으로 신산업을 창출과 함께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권 R&D 핵심기능을 수행할 DGIST도 테크노폴리스 지구에 입주한다. DGIST는 내년에 석·박사과정을 개설하고 2012년에는 학부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테크노폴리스 지구에는 국립 대구과학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 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센터, 한국기계연구원 대구분원, 경북대 융합기술대학원, 계명대 지능형자동차 대학원 등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
+우수한 농특산물과 먹거리
도농 복합도시인 달성은 읍·면마다 친환경 특산물이 즐비하다. 화원의 수박, 논공의 찰토마토, 다사의 부추와 메론, 가창의 미나리 등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밖에 옥포의 참외와 수박, 현풍의 단감, 유가의 찹쌀, 구지의 오이와 감자 등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유가면의 비슬산 입구에는 먹거리촌에도 먹을거리가 즐비하게 늘려져 있다. 송이, 손두부, 쌈밥 등 다양한 웰빙식단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가창 우록리의 흑염소 요리와 다사 부곡리는 논메기 매운탕도 독특한 맛을 자랑하며 나들이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가창스파밸리와 화원유원지 등은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휴식공간이 두루 갖추어져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달성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전통과 첨단과학이 공존하는 선진도시 건설로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미래도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가는 길달성은 주요 명소는 시외버스와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비슬산은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무난하게 도달할 수 있다. 대구의 구마고속도로 화원·옥포IC에서 현풍 쪽으로 달리다 현풍 IC를 빠져나온다. 이어 유가사·소재사 방면으로 좌회전 하면 된다. 대구에서 승용차로 1시간이면 거뜬히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주변 유가사 수도암 도성암 등도 관람할 수 있다. 달성군 구지면의 도동서원 가는 길은 고속버스와 시내버스 편을 이용할 수 있다. 구마고속도로 현풍 IC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창리 네거리에서 우회전해 구지면사무소를 거쳐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승용차로 1시간 10분가량 소요된다. 시내버스는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600번 버스를 타고 현풍에 내려 달성 4번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도착할 수 있다. |
김충선 장군의 위패가 봉안된 가창면의 녹동서원은 대구시내에서 승용차로 40여분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신천대로에 승용차를 올려 청도방향으로 달리다 가창 삼성병원을 지나 삼산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곧장 올라가면 된다. |
글 박태우 / 경향신문 기자경향신문 전국부 기자로 대구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경북 고령에서 초·학교를 졸업한뒤 대구에서 고교와 대학을 마쳤다. 1988년 신문기자로 첫발을 내딛어 20여년간 대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발행일 2010.11.15
자료협조 대구 달성군청